겨드랑이

겨드랑이 입니다. - GYMA

<게게게 극장판 스포 개많음; 안 본 사람은 보고 오시길 추천 드립니다...>






게게게를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기대

했.어.요.

기대하고 막 영화 보기 직전까지 영화 이미 본 친구한테 톡 보내면서 설레발 침. 그런데 영화가 정말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영화였습니다. 호불호 갈릴 수도 있을 거 같긴해요. 저는 완전히 좋아하는 소재들이라 잼께 본 것도 있음.

먼저...
퇴역 군인 기사가 정체불명의 시골 마을로 취재를 간다.
>오우 좋다.
시골 마을이 알고보니 사이비 집단이며 이들이 번성하는 비결인 약의 비밀을 밝혀내야함. 그런데 이 사이비 집단이 호러크리피하다... 가문의 저주.. 비밀... 어쩌구저쩌구
> 아제기랄!!!! 개좋아!!!!
섹시한 유령남자. 그런데 애처가임.
>난 늘 커신남이 좋다고 말했다.................
개최악여자아이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모든 기억을 잃었지만 다시 기억해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알아버지의 탄생
>야옹!!!!!!♡♡♡♡♡♡♡♡♡♡♡


아니 진짜 당주 할아버지 미친새키 꼭 잔인하게 죽기를 바랐는데 영원히 고통 받는다고 하니까 아싸라비야 됨ㅋㅋㅋㅋㅋㅋ 꼴 좋으다.... 내 생각보다도 폐쇄적인 사이비 집단, 특히 친족 내 성폭행 이런 것도 나오고 그림체에 비해 내용이 시리어스하고 현실적이었다. 무엇보다 반전주의, 반제국주의적인 내용이 나올 때마다 소름이 끼쳤음... 전쟁은 정말 끔찍한 것입니다. 일본 극우익들아 제발 정신 좀 차려!!!!!!! 역시 전쟁의 피해를 직접 겪은 일본인의 생각은 다르다. 그냥 일본인도 아닌 힘 없는 일본 국민은 허황된 제국주의의 희생양일 뿐... 일본 젊은이들도 한국 젊은이들처럼 지들이 기득권층인 줄 아나본데 제발 정신 좀 차리면 좋겠다!!!
다시 영화 얘기를 하자면... 아 수수께끼의 죽음으로 하나둘씩 죽어가는 친족들 너무 좋아...(싸이코패스 같은 발언) 왜 좋냐면 그 섬뜩함이 좋음요. 솔직히 죽어도 싼 인간들이 죽어서 좋았던 것도 있음....
그 외에도 절대 들어가서는 안되는 마을 호수 한가운데 우뚝 있는 요괴섬이나....
피로 물든 벚꽃나무나...
그 외에 모든 오컬트 요소들이...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룽... 하다고 느꼈던 건 게게로의 시체 같은 몸에서 눈알만 떼롱 하고 떨어지는 거랑
어머니의 무덤에서 태어난 키타로!!!!!! 무덤에서 아이가 태어난다는 설정이 진짜 너무 좋음... 작가 천재 맞.네.요.


게게로 신발이 나무짝? 그거 뭐라함? 그거인 것도 좋았다. 현대적인 옷을 입은 미즈키랑 반대되는 착장이 게게로가 유령족인 걸 더 보여주는 거 같아서... 그리고 작중 인물들을 보면 귀신세계와 관련된 인물일 수록 와풍인게 보이는 거 같음. 그래서 게게로의 아내는 현대복을 입고 있었던 거 같고...




아버지가 너무 섹시하다.... 아니 솔직히 나는 원래부터 눈알아버지콤이 있었음. 케로로에 나오는 리사 아빠 때문에... 그런데 게게로가 정점을 찍어주시네.

어떡하죠...? 저 최애가 또 생긴 거 같아요....
정류장에서 나무위키 보고... 키타로 6기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막 찾아봄...;;;;;

+) 삼촌이었나 그 사람 교수님 닮음;; 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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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사이드 아웃2  (0) 2024.06.23

#1 인사이드 아웃2

///약간의 스포 일러 있음. 진지 감상문임;;////

 
오늘은 인사이드 아웃2를 봤습니다! 더빙으로 봤는데요. 저는 픽사, 디즈니 이런 어렸을 때부터 더빙으로 봐온 영화사 계열은 자막보다 더빙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한국 성우분들을 애정하는 편이기도 해서ㅎㅎ
 
인사이드 아웃1의 관점 포인트가 '우리는 슬픔을 어떻게 받아드려야하는가' 였다면 인사이드 아웃2의 관점 포인트는 '사춘기가 우리 안에서 어떻게 작용되며 성장이란 무엇일까?' 인 거 같습니다.
사춘기는 인간의 성장기에서 없어선 안될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굉장히 부정적으로 받아드려지는 시기이도 합니다.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이고 그만큼 타인에게서 가장 이해 받지 못하는 고독한 시기이기도 하죠. 그런 상황에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불안해지는 거 같습니다. 인사이드 아웃2에서 기쁨이가 아닌 불안이가 메인 감정을 차지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불안이는 계속 '난 그냥 더 잘 하고 싶어서 그랬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기본 전제가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면 불안이라는 감정이 마냥 나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불안이가 민폐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불안이가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던 건 확실하니까요. 그 과정에서 겪은 부정적인 감정들도 도움이 될 겁니다.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지...'하고 말이죠. 사실 당황이가 느끼는 수치심이야 말로 성장에 가장 필요한 영양분이 아닐까요?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거든요. 너무 남의 시선을 의식해도 좋지 않겠지만요.
제가 가장 재밌게 본 건 신념과 관련된 겁니다. 어렸을 때는 더 명확했던 자신에 대한 해상도가 크면 클수록 낮아지는 게 참 재밌고 자연스러운 현상 같습니다. 점점 더 넓은 세상과 다양한 세상 속에서 사람은 한결 같을 수도 없고 여러 방면으로 흔들리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온 사람과 다른 사람이 될 가능성이 당연히 높겠죠. 그러다보면 난 대체 어떤 성격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이 세상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아예 생각해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우린 늘 우리에 대해서 알고 싶어합니다. 그것도 불안이가 시켜서 하는 일이지 않을까요? 불안이가 강한 사람일 수록 철학적이고 메타인지가 강할 거란 생각도 드네요... 가끔 이런 일에서 회피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누군지 아는 게 뭐가 중요해? 이런 분들은 반대로 불안이가 활약을 못하는 타입이지 않을까 싶어요. 내가 누군지 아는 일은 미래 계획을 쌓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불안이의 일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준비하는 건데 그런 걸 하지 않는다면 미래보다 아주 가까운 현재만을 바라보고 사시는 분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아님 말고ㅎㅎ 내가 어케 앎ㅋㅋ 사람은 규정할 수 없는 존재니까요.
 
어쨌든 재밌었습니다. 제가 사춘기 당사자인 중학생일 때 봤으면 울었을 거 같아요. 더 잘하고 싶단 마음으로 불안에 떨던 시기였기에 더 공감할 수 있었겠죠. 지금은 이 불안을 다스리는 법을 알아서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처럼 사람 내면의 속에 일어나는 움직임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꼭 봐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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